Diary

  • 준서, 출생 후 50일간의 기록

    8월 27일 출생 후 벌써 50일이 지났네요 ㅎㅎ ​ 육아로 힘든 하루하루​지만, ​ 아이를 보고 있으면 참 많은 힘을 얻습니다.​ ​ 육아라 하면 부모가 아이를 기르는 것 같지만, ​ 실제로는 아이로…

  • 준서(태명 소망이)의 탄생

    어젯밤에는 한화가 삼성을 연장접전 끝에 9:8로 물리쳤다. 경기 종료 시간은 11:40분경이었다. 올 시즌 한화의 최장경기였다. 초반 0:5, 3:8로 크게 기운 경기를 이긴 건 8할이 갓 20살인 고졸 루키의 놀라운 투구덕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청년의 호투. 그렇게 즐거웠던, 이번 시즌 가장 짜릿한 경기시청을 마치고 미아와 나는 이런 저런 웃음꽃을 피우다 밤 12시 반이 넘어서야 어렵게 눈을 붙였다.  초저녁 내가 복부 마사지해주다 미아가 뀐 방귀 이야기를 하며 한참을 웃다가, 정준하의 랩가사가 얼마나 중독적인지를 논하며 눈물이 날 정도로 큰 웃음을 지은 후에 가까스로 든 이르지 않은 수면이었다. 오전 2시 40분. “오빠….” 아직은 깊지 않은 잠에 들어 있을 무렵 갑자기 미아가 나를 깨웠다.  “양수가 나오는 것 같아..” 서둘러 옷을 입고 병원으로 향했다. “이번 주말이 마지막일 것 같아..” 지난 주말 미아가 했던 말이 공연히 머리에 떠올랐다. 새벽 3시 10분. 검사를 하러 미아는 분만실로 나는 분만실 밖에 조용히 앉아있는데, 응애하는 아기 울음 소리가 밖에 까지 간간히 들려왔다.  우리가 원하는 소리였다. 양수가 터진게 맞았다. 간호사는 점심 전에 아기가 태어날 것이라 했다. 드디어 아이의 얼굴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만나서 반가워,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워..” 미리 준비한 말을 잊지 않도록 조용히 되뇌였다. 오전 4시 20분. 병원 밖에는 초가을비가 내렸다. 나는 배냇저고리를 가지러 집으로 향했다. 34년전 내가 세상에 태어났던 날 처음 입었던 옷이다. 그 오래된 옷을 어머니가 잘 보관해두었다가 며느리에게 선물해 주었다.  부지런하며 현명한 어머니를 둔 덕에 우리는 소망이에게 좋은 선물을 줄 수 있게 되었다. 배냇저고리와 미아가 산후조리원 가져가려고 미리 싸놓은 캐리어를 챙겼다. 캐리어를 열어보니 옷가지와 출산준비물이 가지런히 잘 정리되어 있었다.  배냇저고리는 이미 삶아서 다려놓은 상태였고, 다른 아기용품 역시도 하나하나 깨끗이 개어서 넣어져 있었다. 조만간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며 하나하나 삶고 다렸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저릿하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소망이는 사랑이 많은 부지런한 어머니를 두었구나..” 오전 5시. 병원에 다시 도착했다. 아기의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산소마스크를 써야한다고 했다. “소망아, 엄마 뱃속에서 놀 시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더 놀아야지..” 미아가 조용히 되뇌였다. 옆에 앉아있던 나는 그 말에 또 울컥했다. 진통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었다. 산소마스크는 벗었지만 아직 자궁문이 많이 열리지 않아 날이 밝으면 촉진제를 놓아야 한다고 했다. …

  • 웨딩 촬영

    웨딩촬영은 라망 스튜디오에서 했습니다. 평소에도 사진 찍는 걸 매우 좋아하는 요미부인은 웨딩촬영을 엄청엄청 기대했습니다. 아마도 결혼 준비 중 가장 신경썼던 부분 같습니다. 실제 촬영에 있어서도 생글생글 웃으며 굉장히 재밌게 찍었던…

  • 결혼 프로포즈 이벤트

    프로포즈는 참 어렵습니다. 결혼 날짜도 잡고, 식장도 잡고, 드레스도 정하고, 반지도 정하고, 왠만한 건 다 정했는데.. 아직 프로포즈를 못했습니다. 결혼식이 코 앞이고, 요미부인은 이래저래 재촉하는 눈빛인데.. 눈 앞이 깜깜합니다. 영화에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