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압박


축구를 좋아하는 터라 규칙, 용어에는 꽤 익숙한 편이다. 그래서 부담없이 축구를 보는 편인데 최근 중계진이 많이 사용하는 용어 중에 하나가 낯설게 느껴졌다. 바로 "탈압박"이다.


사전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흔히 구기 스포츠에서 쓰이는 말로, 공을 소유한 상태에서 압박이 들어오는 수비수를 벗어나는 능력을 가리킬 때 쓰이는 말이다.


영어로는 press resistant 정도로 쓰이는 듯 하다. 압박에 저항하는. 한국 선수 중에는 손흥민, 황인범, 이강인 등이 탈압박 능력치가 높아보인다.


탈압박이 꼭 축구와 같은 구기종목에서만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압박이 많은 직장 생활 역시 탈압박 능력이 필요하다.


직장에서는 많은 부분이 경쟁이다. 블루오션인 직장은 거의 없다. 한정된 재화(승진자리, 성과급 등)를 얻기위해 항상 경쟁한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나만 스스로 잘해서는 안된다. 다른 경쟁자를 압박하고 그들의 압박에서도 유연하게 벗어나야 한다.


레드오션에서 재화를 가져가는 것은 조용한 혁명가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목표를 광고하지 않으며 섣불리 승리를 예견하지도 않는다. 그들의 목표는 급진적이지만 수단은 매우 일상적이다. 그들은 자신의 헌신에 대해서는 굳건하지만 수행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유연하다. 그들의 행동은 작을지 모르지만 바이러스처럼 빠르게 확산된다. 그들은 급속한 변화를 갈망하지만 인내심을 신뢰하며, 또한 개별적으로 일하지만 사람들을 모으는 경우도 많다. 다른 사람들의 어젠다를 압박하는 대신 그들과 대화로 풀려고 한다. 강력한 적과 싸우기보다는 강력한 친구로 만든다. 일이 차질을 빚는 상황에 직면해도 그들은 계속해서 나아간다. <'경쟁력 있는 조직을 만드는 변화관리' 중에서 인용>


우리는 쉽게 자신이 능력을 과신한다. 수영장 물이 다 빠졌을 때 누가 수영복을 입고 있는지 누가 속옷을 입고 있는지 누가 벗고 있는지 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압박이 오기 전에 미리 조용한 혁명가가 되어 탈압박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